이승철 – 듣고 있나요

December 8th, 2009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November 15th, 2009

주말간, 친구가 추천한 심야식당(深夜食堂)를 보았다. 일본에서 자정쯤에 방영 중인 30분 정도의 드라마이다. 각 화에서는 하나의 주제가 되는 음식이 나오고, 그 음식을 먹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가게주인을 하고 있는 고바야시 카오루씨는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연륜이 느껴지는 모습에 낮은 목소리가 잘 어울려 정말 일본의 어느 골목 가게를 보는 듯하다. 심야식당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를 보여주는데, 그 기초를 사랑에 두고 해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6편까지 전부 보면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작품 제목이기도 한 질문은 내가 항상 가지고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톨스토이는 작품속에서 ‘사랑’으로 산다고 말하고 있는데, 나는 어떤가?

25년 10개월을 살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무엇으로 살아왔는지 돌아보면, 내 답도 ‘사랑’이다. 부모님의 사랑속에서 성장하고, 친구들과의 사랑(우정)으로 커왔다. 내 주변사람들의 사랑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산소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산소의 존재를 잊을 때가 있는 것처럼 가끔 사랑의 중요함을 잊을 때가 있다. 그리고 무엇으로 살아가는가에 대한 대답이 ‘일’이나 ’돈’이 될 때가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먹어야 하고, 세상에서 먹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야하는 것은 사실이다. 육체적인 생존과  비슷하게 정신적인 생존에 대해 써보면…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랑을 해야하고,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희생해야 한다. 나는 여러번 사랑을 말하면서도 사랑이 가지고 있는 이 본질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恋は落ちるものが、愛はするものだ。」라는 표현처럼 사랑에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랑을 하는 건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나를 바꾸려고 하지 않았는데, 그게 유효한 건 恋일 때만이다. 시간이 흐르고, 恋만으로 살아갈 수 없을 때, 愛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이 둘의 경계를 알기 어렵고, 또 둘이 공존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다. 다시 한번「 恋するために生まれた。」를 읽어봐야겠다.* 내가 나만을 내세우며 노력하지 않았던 것을 반성한다. 진심으로 사랑을 하고 싶다면, 나 자신을 버리고 상대방을 온 몸과 정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짧은 드라마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아, 힘내자. 사랑으로 살고 사랑을 위해 살자.

    盡人事待天命

    하고싶은대로할수있는대로다하고결과는운명에맡긴다.운명과뜻이같다면잘되고,다르다면안될것.결과에이의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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